아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동맹`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기차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삼성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교환한다.
재계 1~2위 그룹을 이끄는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청와대 기업인 초청 행사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단 둘이 공식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 삼성 측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핵심 임원들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참석한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하게 견제하며 성장한 두 그룹이 앞으로는 경쟁보다는 미래 사업의 동반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초유의 경영 위기 속에서 미래 사업 협력을 다짐하는 만남인 만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시장에선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의 만남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5.46%) 급등한 2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1,000원(1.05%) 내린 9만4,400원을,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은 7,000원(1.92%) 상승한 34만5,000원을 각각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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