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경쟁사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이 사건 경위에 대해 "실무자와 홍보대행사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 입장문에서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 속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는 1년여 간 경찰조사에 임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건으로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6일 남양유업이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은 여러 곳의 맘카페에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