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봄만 되면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데요.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 개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봄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자극 물질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현주 /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일단은 피부장벽이 다른 정상인에 비해서 건강하지 않고 그렇다 보니까 외부 요인에 취약한데, 봄철에 꽃가루나 황사나 외부 자극에 의해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가 될 수가 있고요."
2018년과 2019년 2월 대비 5월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2%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95만명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4~6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아토피 환자 대부분이 스테로이드계열의 연고 또는 주사제를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장벽이 얇아지는 등 단점이 존재합니다.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기존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을 고려해 일시적 증상 완화가 아닌 궁극적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 AD주'는 지난해 임상3A상에 실패했지만 새로운 임상 프로토콜을 설계해 임상3B상을 재개합니다.
이와 함께 유럽 임상2상도 진입할 예정이며, 현재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CM생명과학도 줄기세포를 활용한 중증 아토피 치료제(SCM-AGH)를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 초 국내 임상1/2상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치료목적사용승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신약 후보물질(NCP112)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훈 /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을 통해서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은 동물실험이나 기타 안전성을 체크해 봤을 때, 피부염이 회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피부장벽도 회복이 되고···"
지난해 말 미국에서 치료 후보물질의 특허를 취득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올해 국내 임상1상에 진입하고 안구건조증과 천식까지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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