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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美 43개 주 경제 정상화 돌입…국민들은 걱정 [생생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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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美 43개 주 경제 정상화 돌입국민들은 걱정

이번 주말까지 미국 50개 주 가운데 대다수가 경제정상화에 착수하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한 두려움에 미국 내에서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가 이뤄진다면, 확진자와 사망자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마저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인정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부분적 경제정상화 조치에 착수했던 주까지 합치면 다음 주부터는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일정 수준에서 재개되는데요.

미 전역에서 처음으로 자택대피령을 내렸던 캘리포니아주는 8일부터 꽃집과 서점과 같은 일반 가게들이 문을 열구요. 미시시피주에서는 이번 주부터 20명 이상의 야외 모임을 허용한다고 밝혔고, 식당에서도 50%만 손님을 받아 테이블별로 거리를 두고 식사를 하는 기존 제한을 해제합니다.

텍사스에서는 공간을 25%만 채우는 조건으로 예식장 영업이 재개된다고 합니다. 특히 야외 예식장에는 제한 조건이 아예 없고, 미용실과 네일숍, 수영장 등이 8일부터 일정한 지침을 따르는 조건으로 다시 영업합니다.

CNN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가 이번주 일요일까지 부분적으로나마 경제정상화에 돌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러한 부분적 경제정상화 조치의 대가가 인명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재개에 대한 여론조사도 부정적으로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집에 갇혀 있지 않을 테니까 사망자가 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할 것"이라며 경제정상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재차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세인트 연은 "4월 고용, 역사상 최악일 것"

리치먼드 연은 "美 경제, 회복 속도 느릴 것"

애틀란타 연은 "연준 금리정책 한동안 변화 없을 것"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지시각으로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역사상 최악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간밤 CNBC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그동안 부정적인 영향이 2분기에 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부진한 ADP 민간고용 지표를 볼 것이고,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역사상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다만 고용 보험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부양책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고용지표 부진은 예상됐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불러드 총재의 발언 직후에 발표된 ADP 지표에서, 4월 실업 건수는 2천만건으로 18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업률이 극도로 높을 것이다. 실업률 20%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높을 수도 있는데, 하지만 셧다운 상황이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3분기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3분기는 전환 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이 나올 것이고 4분기에는 이 과정이 다 끝나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2020년 말에 실업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와 달리 바킨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데 자신감을 느끼지만,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다. 역전된 J자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잃어버린 것들이 회복되는 것은 어렵고 속도가 매우 느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모기지 금리가 지금 떨어진 것보다 더 많이 떨어지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정책이 한동안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코로나19 TF '무기한 유지' 발표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를 무기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TF의 축소 및 단계적 해체 방침을 확인한 지 단 하루 만인데요.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데,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아온 TF 해제를 두고 '시기상조' 아니냐는 각계의 비판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을 보면, TF의 각종 성과를 열거한 뒤 이같이 적었는데요. 다만 그는 "우리는 적절하게 인원을 추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면서 "TF는 백신 및 치료법에 매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TF의 명맥은 유지하되, 기존의 역할은 바뀌거나 축소될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TF 축소 결정에 대한 경로를 뒤집은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TF 팀장 격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들이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TF 해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연방재난관리청으로의 이관이 5월 말이나 6월 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펜스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이 TF 멤버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TF를 점진적으로 해산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형태의 그룹을 가질 것"이라고 사실상 확정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성급한 경제재개가 추가적인 '대규모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을 내놨는데요. 일각에서는 TF가 연방정부로 편입될 경우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의 '독주'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전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TF 핵심 멤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경제재개' 의지에 강한 우려를 보이며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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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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