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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시작…현대차 판매 반 토막 쇼크 [4월 車판매 종합]

현대차 판매 전년비 -56.9%, 20만대 줄어
기아차도 -41.1%…10만대 감소 '반 토막'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르노삼성 XM3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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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본격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달까진 소폭 감소에 그쳤던 수출량 감소는 이제 내수 호조 속에 감출 수 없을 정도로 뚜렷해졌다. 수출 볼륨이 컸던 현대·기아차의 타격이 가장 심각하다. 늘 20만대 선, 10만대 선을 유지하던 현대·기아차의 수출량은 모두 만대 수준으로 내려섰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신차 판매는 눈부셨다. 각각 트레일블레이저와 XM3의 호조 속에 내수가 오히려 전년대비 성장했다. 기저효과 덕분일 수도 있지만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셈이다. 신차가 없었던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 초에 전해졌던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원 철회 선언도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요인이었다.

현대자동차 4월 판매 실적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20년 4월 국내 7만 1,042대, 해외에서 8만 8,037대, 총 15만 9,07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5%로 선방했지만, 해외 판매가 무려 -70.4%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56.9%, 숫자로는 무려 20만 9,874대가 줄었다.

국내 판매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1만 5천대, 아반떼 8,249대, 쏘나타 5,385대 등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수요 위축·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충격적인 감소를 보였다. 현대차 측은 해외 판매 감소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기아자동차 4월 판매 실적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 한 달 간 국내 5만 361대, 해외 8만 3,855대를 합쳐 모두 13만 4,216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19.9% 늘어난 국내 판매에도, 무려 -54.9% 줄어든 해외 판매량으로 인해 전체 판매는 -41.1%, 10만대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9,270대가 팔린 4세대 쏘렌토, 7,953대 팔린 K5 등이 이끌었다. 해외 판매는 소비·생산 쌍끌이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스포티지는 1만 6,649대 판매되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 4월 판매 실적
▲ 한국GM
한국GM은 4월 한달 동안 내수 6,706대, 수출 2만 2,043대로 총 2만 8,74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4.2%, -32.8% 변화한 수치다. 역시나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판매량은 -26.7% 감소했다.

내수는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131대, 1,757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달간 글로벌 시장에 총 11,762대가 수출돼 선적 개시 후 총 5만대 이상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달에 비해 19.8% 성장한 394대를 팔았지만, 트래버스는 지난 달에 비해 -50.6%, 263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 4월 판매 실적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4월 국내 판매는 1만 1,015대, 수출 2,072대, 모두 합쳐 1만 3,08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 78.4% 증가, 수출 -72.5% 감소, 전체 -4.6% 증감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전년동기와 비교에서도 알 수 있듯, 르노삼성의 매출 구조는 국내 중심으로 급변 중이다. 내수는 XM6가 6,276대 판매되며 지난 달에 이은 판매돌풍을 이어갔다. 그러나 2,072대로 쪼그라든 수출이 걸림돌이다. 수출은 지난달 3,088대에 이어 이번 달 1천대나 또 줄었다. 4월 중 노사 간의 임단협이 타결된 만큼, 향후 르노 본사의 XM3 수출 물량 배정을 르노삼성은 학수고대 중이다.

쌍용자동차 4월 판매 실적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달에 이어 다시 한 번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우울한 한 달을 보냈다. 쌍용차의 전체 판매는 6,813대로 국내 6,017대, 해외 796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무려 -41.4%, 수출은 -67.4%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는 -46.4% 감소했다.

다른 업체들이 해외 시장 부진을 내수로 방어해온 점과 비교할 때, 쌍용차의 국내 시장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여기에 4월 말부터는 해외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라인별 순환 휴업에 들어간다. 5월 성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쌍용차 측은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한 만큼,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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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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