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스포츠가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의 여러 장면을 묶은 `KBO 하이라이트`를 6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미국 야구팬들이 KBO리그와 거의 동반어로 인식하는 `방망이 던지기`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특별한 시구가 CBS 스포츠의 시선을 잡았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인근에서 난 화재로 검은 불길이 치솟자 경기가 중단된 점, LG 트윈스 차우찬의 시속 111㎞짜리 느린 커브, 심지어 잔디 깎는 기계를 구동하는듯한 심판의 삼진 아웃 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CBS 스포츠는 `야구가 돌아왔다. 방망이 던지기도 돌아왔다`는 미국 ESPN 스포츠센터의 트위터 글과 함께 NC 다이노스 모창민의 홈런 장면을 전했다.
모창민은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칠 때 스윙을 끝낸 뒤 시원하게 방망이를 내던졌다.
특히 CBS 스포츠는 한국 타자들의 `빠던(배트 플립·배트 던지기)`도 주목했다. 매체는 "KBO리그 타자들은 방망이를 가볍게 던지거나, 아예 내동댕이치거나 빙글빙글 돌리기도 한다"며 방망이 던지기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고 소개하고 "많은 타자가 방망이로 공을 치자마자 즉각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계를 맡았던 ESPN도 5일 NC-삼성전에서 나온 모창민의 첫 배트 플립에 "경기 첫 번째 배트 플립이 나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투명한 워킹볼 안에 들어간 어린이가 볼을 직접 굴려 홈플레이트까지 간 시구는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시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잠실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이영재 심판위원 특유의 삼진 아웃 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CBS 스포츠는 왼손을 뻗고 오른쪽 주먹을 땅에 내지르는 이 위원의 콜을 두고 `잔디 깎는 기계에 시동을 거는 것 같다`고 쓴 한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실었다.
(사진=연합뉴스/매슈 라이백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