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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자 전국 헬기 39대, 고성 산불 공중진화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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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 이틀째인 2일 오전 날이 밝자 전국의 진화헬기 39대가 산불 현장에 속속 투입돼 공중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8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39대와 진화인력 5천134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 진화의 핵심인 진화헬기는 전국 각지에서 산불 현장으로 순차적 투입돼 5개 조로 나눠 공중에서 물을 뿌린다.

오전 6시 현재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율은 70%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헬기는 산림청 18대(초대형 4대, 대형 13대, 중형 1대), 군부대 15대, 소방과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 38대다.

다만 전국의 진화헬기를 고성산불 현장 한 곳에 투입하는 만큼 이륙과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진화에 투입되는 시간은 다소 소요될 수 있다.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진화헬기 1대가 가장 먼저 출발해 진화에 나섰다.

이어 원주, 경북 울진과 안동, 서울, 충북 진천, 부산 양산 등지에서 속속 헬기가 투입돼 공중 진화해 불을 끈다.

오전 7∼8시께는 전국의 진화헬기 38대가 동시에 산불 현장에 투입돼 일사불란한 공중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진화헬기를 공중 지휘기로 지정해 공중 진화를 진두지휘하고,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등 소속 헬기 38대를 5개조로 편성해 진화한다"며 "지난해 대형산불 진화와 달리 한 곳에 진화헬기를 집중적으로 진화할 수 있어 진화 여건은 굉장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상 진화인력 5천134명도 날이 밝자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산불 확산속도도 느려지면서 산불이 방화선을 넘은 일은 없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15m의 강풍이 불어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발생한 고성산불로 주택 등 3채가 불에 타고 산림 85㏊가 소실됐다.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 불로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천876명 등 2천200여 명이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주거지와 주둔지를 벗어난 주민과 장병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야간 진화상황을 지켜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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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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