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가, 황금연휴를 앞두고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이뤄질 거란 기대감이 실리면서, 오늘 ‘보복적 소비’ 주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함께 내용 살펴보시죠.
코로나19의 글로벌 경기에 대한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수요 급감으로 유가의 대폭락이 발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앞이 안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코로나19가 진정되었을 때의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코로나 사태가 조금 진정되기 시작했고, 미국의 상황 역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보복적 소비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를 참고했는데요. 간단하게 짚어보면요. 역사적으로 보면 이번 코로나19처럼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쇼크가 발생한 이후 보복적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반등이 있었습니다. 9.11 테러,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이후에 모두 OECD 등 국가의 경기선행지수 강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보복적 소비 발생 후 주가는 수개월 뒤 다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보복소비로 인한 모멘텀은 강하게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보복소비의 파급력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긴 이릅니다. 하지만, 일단 어제부터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 관련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는데요. 오랫동안 ‘집콕’했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외출을 시작했고, 특히 이번 연휴에 소비가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깜짝 실적 발표를 내놓은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진작책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어제만 놓고 봐도 GS리테일, 이마트, BGF 등 유통주들이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발표한 롯데쇼핑도 강한 상승을 보였는데요. 오늘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보복적 소비란 외부적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급증하는 현상으로 일종의 '소비 요요'를 말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봉쇄령을 내린 이탈리아는 내달부터 경제 활동 재개를 본격화합니다. 미국도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는데요. 우리나라도 경제활동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면서 내수주의 상승세가 계속될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올해 초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수출주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코로나 이후 내수주의 상대적인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그동안 이연된 소비가 5월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수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수 회복 이후 주목할 곳은 중국시장입니다.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은, 먼저 명품, 화장품, 가구 등에 굳게 닫혔던 지갑이 열리면서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은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를 맞기 때문에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소비주를 향한 증권가 코멘트를 체크해보면, 먼저 IBK투자증권은 "중국 내수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코로나로 인한 이커머스 채널 내 시장확대가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SK증권은 "여행, 항공, 면세 관련주는 당분간 좀 더 부침이 있겠지만 화장품 등에서 먼저 선별적으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어 중국의 익스포져가 큰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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