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프로젝트`로 해외에 머무는 가수 윤종신이 코로나19로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일상을 담은 신곡을 27일 공개한다.
<월간 윤종신> 4월호 `고립`은 현재 미국 뉴욕 인근의 시골 마을에 고립된 윤종신이 상상도 못한 극단적인 격리와 고립을 마주하며 느낀 감정을 일기처럼 써 내려간 곡이다.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 / 눈길을 다 피해가 / 스치는 인연도 없어 / 모두 저만치에` 라는 가사에서 느껴지듯,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감정 교류가 마치 누군가 금지 명령이라도 내린 것처럼 끊어져 버렸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가벼운 눈인사는 물론, `How are you doing?`이라는 의례적인 인사조차 선뜻 건넬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누구도 `Good!`이라 대답할 수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모든 게 어서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견디듯 살고 있다는 것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종신은 "우리가 이방인이라서 느낄 수밖에 없는 차별이 분명히 있지만, 그렇게 규정해버리면 마음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애써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더 조심하면서 거리도 두고 말도 아끼게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치면 `나는 상황을 어떻게든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고,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나를 지금의 여기로 데려온 `이방인 프로젝트`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 어떤 미화는 원하지 않았기에 직설적으로 가사를 썼고, 갇힌 생활이 주는 몽롱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이장희와 산울림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이키델릭 록에서 음악적 뉘앙스를 참고했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하고 015B 정석원이 편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