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21년 1분기까지 약 650억 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탄소나노튜브(CNT) 1,200톤을 증설한다고 오늘(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500톤과 합쳐 모두 1,7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이다.
기존의 소재를 훨씬 뛰어 넘는 특성 때문에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폭넓게 쓰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 배경과 관련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급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재는 전기·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첨가제로 쓰인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이고, 그 공간을 필요한 양극재로 더 채워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