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다음 달 15일 이후 일부 사업체가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달 15일 비필수 업종 폐쇄 명령이 만료된 후 뉴욕주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건설업과 제조업 일부 일자리를 먼저 재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선 1단계로 건설업과 제조업 활동 중에서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성이 낮은 활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해당 사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수적인지, 사업 재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개했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를 판단해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단계와 관련, 기업체가 상황을 분석해 영업 재개가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예방 조처를 할 것인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2주 동안 효과를 검토하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소매업과 접객업, 호텔 산업 종사자들은 가장 늦게 경제 활동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안전하게 다시 열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시행하는 것은 사회적 차원의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틀에서 벗어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보고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367명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주 전역의 하루 사망자 수가 400명을 밑도는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단기적으로 수치가 감소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 모든 것이 효과가 있다.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죽음은 끔찍한 것이라면서 "이 시점에 우리가 최악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다른 주(州) 정부들도 경제 재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주와 오클라호마주가 24일부터 미용실과 이발소, 체육관, 볼링장 등 일부 업종의 영업을 허용했고, 텍사스주도 같은 날 소매점에 손님이 가게 앞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형태의 영업을 허락했다.
알래스카주는 식당과 미용실 등이 수용 인원의 25% 이하만 받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와이주도 25일 낚시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변을 개방했다.
본격적으로 경제 정상화에 나서는 주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27일부터 식당이 문을 열고 29일부터는 소매점들도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콜로라도주와 미네소타주, 몬태나주에도 이번 주 자택 대피령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아이오와주에서는 27일부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문을 열고,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도 허용된다.
미주리주에서는 5월 4일부터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린다. 마이크 파슨 주지사는 거의 모든 사업체·점포가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다호주는 5월 3일부터 교회 등 종교시설들이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