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210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에 탑승한 감염자를 포함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4천153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13일에 이어 13일 만이다. 사망자는 12명 늘어 385명이 됐다.
26일 도쿄도(東京都)에서는 72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이 된 것도 13일 만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하루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결과 판명일 기준으로 이달 1∼24일 3천536∼8천802건의 분포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이론역학)는 "실제의 감염자 수는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상한을 웃돌고 있다"며 "실제는 (검사에서 확진되는 환자의) 10배 이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도쿄와 일본 전역의 일간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가 긴급사태 선포에 따른 효과인지는 추이를 더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포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와 비교해 개인 간 접촉을 최대 80% 이상 줄여야 한다며 전 국민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도 사실상 이달 25일 시작돼 내달 6일까지 12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꺾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이케 지사는 평일인 이달 27~28일, 30일을 휴가일로 정할 것을 요청해 대부분 기업이 지난 25일부터 연휴에 돌입했다.
일본은 오는 29일 쇼와(昭和·히로히토 일왕의 연호)의 날을 시작으로 내달 6일까지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몰려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 8월 예정돼 있던 일본 전국 고교 종합체전이 취소됐다.
일본 언론은 긴급사태 선포로 예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1963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취소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