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7,94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1%(1,641조 원)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통화관련 거래가 1경3,929조 원으로 전체 거래 규모의 77.6%를 차지했고, 이자율(3,757조 원), 주식(207조 원), 신용(29조 원) 순으로 많았다.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년 새 11.1% 늘었다.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및 홍콩사태 등 대외 리스크가 증가해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식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7.2%(16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전년말 대비 줄면서 헤지 수요도 따라 감소해 주식 스왑 거래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대부분이 국내회사와 외국회사 간 거래라는 점에서 금융리스크가 국경간 이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거래정보저장소 제도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