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1,577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가입자 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깝게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데 따른 영향으로,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에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며 SK브로드밴드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와 CNBC 등은 넷플릭스가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추정 실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57억 7,0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28% 늘었다. 순이익은 주당 1.57달러다.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1,577만명을 유치했다. 이로써 넷플릭스의 총 유료 가입자는 1억 8,286만명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가입자 수가 695만명 늘었고, 아시아·태평양(APAC)에서도 360만명 증가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도 지난 1분기 유료 회원 수가 230만명 늘어나 7,0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시청률이 떨어지고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중순부터 대다수 프로그램의 촬영을 중단했다. 당초 2분기 개봉 예정이었던 작품들은 이미 촬영이 끝나 계획대로 방송되겠지만, 코로나 장기화 때에는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근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인터넷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망 이용 대가를 분담해야 한다는 SK브로드밴드의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