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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에 타격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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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 국제유가의 폭락세가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11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73포인트(1.49%) 내린 23,298.7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33포인트(1.61%) 하락한 2,777.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17포인트(1.59%) 내린 8,424.56에 거래됐다.
시장은 유가 동향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대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고조됐다.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37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원유를 팔면서 돈을 얹어줘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유가는 이날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6월물 WTI는 장중 한때 전장보다 27% 이상 폭락하며 배럴당 15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만기일을 맞은 5월물 WTI는 여전히 제로(0)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6월물 브렌트유도 가격도 20% 내외 폭락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한 봉쇄 정책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데다, 저유 시설도 한계치에 다가서면서 유가가 바닥 모를 추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이례적인 원유 시장의 불안은 실물 경제의 암울한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유가 폭락세가 지속하면 에너지기업의 파산 등으로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을 시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감산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원유 시장이 안정을 찾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에너지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금 조성 계획을 세울 것을 재무장관 등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도 지속하는 중이다.
코카콜라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가늠할 수 없다면서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철회했다. 코카콜라는 4월 초 이후 전 세계 매출은 25%가량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코카콜라 주가는 장 초반 3.8%가량 약세다.
IBM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이상 줄어든 점이 우려를 사며 주가가 장 초반 5%가량 하락세다.
다만 미 정부와 의회가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합의할 것이란 기대는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이 이날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폭락이 경제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 이는 유가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은 미국과 서구 국가들이 경제를 재개할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보건상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느낄 때까지 경제를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34% 내렸다.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69% 폭락한 배럴당 15.62달러에, 브렌트유는 19.87% 내린 20.49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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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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