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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로나19 적극 대처해도 3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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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향후 수주간 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더라도 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17일 발표한 `아프리카 코로나19: 생명과 경제 보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아프리카는 물에 접근할 수 없는 과밀한 슬럼가와 열악한 보건시스템이 결합해 코로나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는 또 세계 대륙들 가운데 결핵,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의 기저질환 비율이 가장 높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까지 전국적 봉쇄령을 통해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는 경우에만 외출을 허용하고 휴교령과 함께 대중 집회 및 여행 금지 등 강도 높은 대응 조치들을 취해왔다.
UNECA 보고서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최상으로 하고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를 최악으로 잡았다. 정부가 방치할 때는 아프리카 13억 인구 가운데 33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예측에는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코로나19 대응팀의 모델이 활용됐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프리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만8천333명이고 사망자는 962명이다. 아프리카 확진자는 지난 2주 새 2배 이상 빠르게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최악의 경우 2.6% 감소하거나 최상의 경우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말미암아 2천7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에는 이미 세계 극빈층의 3분의 2 정도가 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아프리카에서 억누른다고 해도 경제적 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프리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절반으로 급락하고 직물, 화훼 등 아프리카 주요 수출품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 국내총생산(GDP)의 38%까지 차지하는 관광업은 거의 중단됐다.
한번 무너진 기업은 다시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신속한 대응이 없이는 정부들이 통제를 잃고 소요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보건 및 사회 안전망 대응을 위해 당장 최소 1천억달러(약 122조원)가 필요하고 경기 긴급 부양책으로 또 다른 1천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으로 아프리카 경제권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대륙 차원에서 단결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그러면서 필수 의약품 공급과 기초 식량은 수출 금지를 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교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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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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