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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NA] 코로나 사태 속 미국·일본의 베트남 투자 강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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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격리 기간을 연장한 베트남 지금 상황을 살펴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가 있는지 살펴드리겠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1>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 격리 기간을 1주일 연장했네요…코로나 상황은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니얼> 네, 지난 15일 동안 베트남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사회적 격리’ 조치가 연장됐습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것과 달리 지역별 위험성 평가에 따라 단계를 셋으로 나누어 차등적으로 실시합니다.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치민을 포함한 총 12지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며, 이 지역에 대해 ‘사회적 격리’ 준 봉쇄 기간을 7일 연장합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지역을 추가할 수 있고, 기간도 22일이 아닌 30일까지도 늘릴 수 있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전염병 방역에 대한 고강도 지침 이행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고위험지역에 대한 격리조치 연장 이유는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참고로 하노이의 경우 확진자 10명 중 7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이들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하노이 시위원회에서도 ‘사회적 격리’기간의 연장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고위험 지역을 제외한 위험지역과 저위험 지역은 사회적 격리를 지속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지켜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2미터) 확보, 단체모임(종교활동 포함),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금지, 관광지역 폐쇄 등입니다.

<질문2> 코로나 사태에도 베트남의 1분기 경제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베트남 내부에서 올해 하반기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구요? 내용 전해주시죠.

<대니얼> 네,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원은 올 1분기 베트남의 GDP는 3.82%로, 지난 10년 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 베트남 전국에 약 3만여 개의 신규 등록기업이 문을 열었으며, 대외적으로도 1분기에 28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FDI 즉 외국인 직접투자부문에서는 원유산업을 포함해 총 72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의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베트남 경제를 지탱할 산업들이 긍정적인 기록을 내며, 올 1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경제정책연구원은, 코로나 통제 상황에 따른 올 경제전망을 몇 가지로 내놓았습니다.

5월에 코로나가 통제되는 경우 올 성장률을 4.2%로 그리고 최악의 경우로, 만일 11월에 코로나가 통제되면 올해 GDP는 -1%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질문3> 베트남 은행들이 부실 담보 부동산 처분에 대거 나서고 있다구요? 그러면 베트남에 새로운 부동산 투자 시장이 열릴 것 같은데…어떤 내용인가요?

<대니얼> 네,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쌓여있던 부실 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특히 저당 자산인 부실 담보 부동산 처분을 위해 경매를 통한 매각을 주관할 예정입니다. 각 은행들의 부동산 경매 규모는 한화로 약 3500억 원 가량입니다.

또한 경매로 부쳐질 각 부동산의 사업 종류도 다양한데요. 큰 규모는 베트남 투자개발은행에 저당된 담보 물건으로, 전체 규모는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켄톤호텔 복합 프로젝트입니다. 이 중 BIDV는 약 1억여 달러의 저당된 가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크콤은행은 약 5천만 달러 규모의 부지 2곳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고,

세콤은행도 약 3천5백만 달러와 1천500만 달러 상당의 건물과 부지 매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자산관리공사는 시중 신용기관들로부터 취득한 담보 부동산 수 백여 개에 대한 경매와 입찰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중 금융권과 베트남 자산관리공사들이 앞다투어 부실 담보로 전략한 부동산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담보로 잡힌 부동산들이 부실로 전환되고 있고, 대출된 비용보다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을 통해 손해 보전을 위한 의도로 보여집니다.

이런 가운데 부실채권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알짜 호텔과 상가건물 등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 때문에 올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변화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4>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과 일본의 베트남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대니얼> 네, 최근 미국과 일본의 베트남에 대한 러브콜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양국 간 외교 관계 정상화 25주년을 맞아, 미국 국제개발청(USAID)과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는 지난 4월 15일 민간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4200만 달러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미 국제개발청의 기술지원 활동은 베트남의 경쟁력 강화 기술, 경영능력 및 자본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취약계층을 비롯한 베트남 중소기업 및 성장기업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협력만이 아닙니다. 미국은 또한 베트남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이 빚어지자, 원자력 항공모함을 보내 베트남과의 신뢰관계와 방위협력의 모습을 보여주며 상황을 일단락 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올해 초 일본의 교도통신이 자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최고의 투자처로 꼽은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설문 응답에서 시장 성장잠재력과 숙련된 저비용 노동력의 대량 공급이 주 이유로 꼽혔다고 합니다.

실제로 올 들어 일본은 서비스 및 소매업의 대규모 직접투자 방식으로 진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도 생산공장을 세우며, 향후 5년간 꾸준한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하는 등 베트남 시장의 특화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도 삼성과 LG를 대표로 하는 약 1만 여 개의 기업들이 이곳 베트남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좀 더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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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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