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점포 임대료를 깎아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9일 기준 전국 513개의 전통시장·상점가와 개별상가에서 3천425명의 임대인들이 3만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는 임대인들이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많은 임대인들에게 귀감이 돼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의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2월 20일 착한 임대인 현황 첫 집계 당시 참여 임대인은 137명, 대상 점포는 1천790개에 불과했지만 7주가 지난 이달 9일 기준 참여 임대인은 25배, 대상 점포는 약 1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임대인 수 기준으로 볼 때, 인하율이 20%이상 30%미만인 경우(26.4%)가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기간은 주로 2~3개월(45.3%)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전남(58.0%), 전북(40.6%), 제주(35.7%), 강원(34.8%), 충북(33.9%)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다수인 전통시장과 상점가 20곳에 스프링클러 설치, 노후전선 교체 등 화재 안전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