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만명을 넘어서고 잠시 하락세를 보이던 사망자 증가 폭도 다시 커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78명이 늘어난 1만8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00명대를 유지해오던 사망자 증가 폭이 671명으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다시 700명대로 반등한 것이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명 이상이 늘어난 20만2천208명을 기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망자 증가 폭과 관련, "기본적으로 `충격적인 고통과 슬픔` 수준에서 평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처음으로 약 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우리는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계속 스마트하게 대응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의 확진자는 사망 7천349명을 포함해 10만6천813명이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운데 뉴욕주는 미국의 뒤를 잇는 그 어떤 나라보다 확진자 수가 많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미국 내 확진자는 59만8천670명에 달해 60만명에 육박했다. 미국 내 사망자는 2만5천239명이다.
인근 뉴저지주의 확진자는 4천59명이 증가한 6만8천82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365명이 늘어난 2천805명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주의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정점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