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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세안+3는 운명공동체…함께 극복하자"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文 '모두·의제·마무리' 3차례 발언
"코로나 위기 함께 극복해 나가자"
경제·인적 교류 등 흐름유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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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인구와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아세안+3는 서로 밀접한 연대와 교류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이번 코로나 위기도 함께 극복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개별국가 차원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상회의에는 아세안+3 등 13개국 정상과 아세안 사무총장, WH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는 공동의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던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와 식량 위기에 대비한 `비상용 쌀 비축제도` 등이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모두발언 이후 본격적인 의제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면서 3가지 제안을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방역과 의료 물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역내 양자, 다자 차원에서 적극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 요청에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내 보건 협력체계를 강화해 각국의 축적된 방역 정보와 임상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채널에 더해 ‘한-아세안 보건장관대화 채널’의 신설을 제안했다.

그동안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도 언급했듯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경제 교류, 인적 교류, 무역과 투자, 식량물자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이 아세안+3에서부터 최대한 가동되길 기대한다"며 "작년 11월 우리가 합의했던 RCEP이 올해 서명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는 중요한 도전의 순간마다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한국은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국들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며 의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번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공동성명에는 아세안+3 국가간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역내 필수적인 상호 흐름 유지 장려(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 촉진) △ 조기경보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 및 혁신 활용 △‘아세안+3 필수 의료물품 비축제’ 신설 등을 통한 적절한 보건·의료물품 공급 보장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 신설’ 등이 담겼다.

정상들은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방역, 경제, 무역 등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마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등 협의체에 후속 임무를 부여하고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정상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모든 정상들께서 아세안+3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해주셨고 공동 대응을 위한 우리의 강력한 연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선언문에서 언급된 ‘의료물품 비축제도’ 신설,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설립 등을 포함해 여러 협력 구상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관급 및 SOM(고위실무급) 협의체에 구체적인 후속 임무를 부여해 점검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이 모두 빠른 시일내 코로나19를 이겨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필요하다면 또 다른 화상 회의를 통해 더 진전된 논의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발언을 끝냈다.

`아세안+3`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3국간 역내 회의체다. 보건·금융·경제·ICT·교육· 등 20여개 분야 협력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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