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부락도 덮치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브라질 환경 당국이 원주민 거주지역에 대한 외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피해를 막는 데 역부족이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거주지역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야노마미 원주민 부족의 15세 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폐쇄적인 원주민 부락의 특성상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정부 산하 기관인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과 벌목업자들이 원주민 거주지역을 침범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금광 개발과 벌목이 극성을 부리면서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연구소의 판단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월 26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3월 중순부터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7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미국 뉴욕시 크기에 맞먹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