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긍정 평가)가 50%대 중반으로 오르며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54.4%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2018년 11월 1주 차 조사에서 55.4%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내린 42.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12.1%포인트로, 2018년 11월 2주 차 조사(14.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지지도는 보수층(23.5%→27.4%)과 중도층(49.6%→50.9%), 경기·인천(56.1%→58.4%), 서울(53.5%→55.4%), 20대(49.7%→52.0%), 60세 이상(43.4%→45.4%) 등에서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54.8%→50.5%), 강원(46.8%→42.5%), 제주(70.2%→65.9%), 50대(58.6%→54.5%) 등에서는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는 0.1%포인트 내린 82.7%로 큰 변화가 없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가 대통령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4·15 총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이 결집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선 직전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얼미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 총선투표 마감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인용보도가 금지된 만큼 해당 기간의 관련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