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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방심'에 확진자 급증세...개학 강행에 '뒷북'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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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모범국`으로 칭송받던 싱가포르의 위상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한 달여 전만 해도 확진자가 160명대에 불과해 대만, 홍콩 등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모범생으로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싱가포르다.
그러나 이제는 인구가 약 585만명에 불과한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299명(11일 기준)으로 2천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전혀 다른 양상이 됐다.
인구는 한국(약 5천129만명)의 11% 정도지만, 확진자는 한국(이날 현재 1만512명)의 20%가 넘는 것이다.
전 세계와 `반대`로 간 개학 강행에서부터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그에 따른 `늑장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싱가포르는 지난달 23일 봄 방학이 끝나자 예정대로 학교 문을 열었다.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은 당시 페이스북에 "성인들보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감염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며 "학교 안이 더 안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설사 학교 안에서 관리가 잘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등하굣길 많은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는 묻혔다.
그러나 개학 이틀만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 유치원에서 교사 등 20명가량이 집단 감염되고, 한 국제학교 직원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며칠 만에 교육 당국은 일주일에 한 차례 재택수업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달 2일에는 비록 가족에게서 감염됐다고는 하지만 한 초등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면서 결국 리셴룽 총리는 3일 대국민 담화에서 재택수업 전환을 전격 선언하며 `개학 강행`이 무리한 조처였음을 시인한 셈이 됐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마스크 정책에 대해서도 `마이 웨이`를 고집했다.

건강한 이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다수의 동남아 국가들이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슈퍼마켓이나 마트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일부 국가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까지 물리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결국 기존 입장에서 또다시 물러섰다.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49명으로 1천명을 넘어서자 그다음 날 리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건강하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기존 방침에서 탈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무료로 마스크까지 배포하며 나섰다. 그러면서도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자 그제야 부랴부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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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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