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일 진행된 4·15 총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6.69%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의 사전투표율이 34.56%를 기록, 수도권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은 종로구 사전투표율은 34.56%를 기록했다. 전체 사전투표율 26.69%를 7.87%포인트 상회하고, 4년 전 20대 총선 종로구 사전투표율 14.17%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전국 주요 격전지에서도 투표율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와 함께 서울 `삼각 핵심지`로 분류되는 동작을(민주당 이수진·통합당 나경원), 광진을(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작갑과 동작을 선거구를 합한 동작구의 사전투표율은 29.51%, 광진갑과 광진을이 포함된 광진구의 사전투표율은 27.87%로 모두 전체 사전투표율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양천구(28.17%), 서초구(28.08%), 송파구(27.79%), 경기 과천시(33.95%), 양평군(30.43%), 안양시 동안구(29.3%), 성남시 분당구(28.19%) 등이 전체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중구·강화·옹진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중구는 25.49%로 전체 사전투표율보다 낮았지만, 강화군(31.46%)과 옹진군(36.59%)의 사전투표율은 눈에 띄게 높았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맞붙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공주시는 30.92%, 부여군은 31.69%, 청양군은 34.06%로 모두 30%대를 기록했다.
충북 보은군 36.48%, 옥천군 32.23%, 영동군 35.58%, 괴산군 34.99%을 비롯해 충남 보령·서천(민주당 나소열·통합당 김태흠)도 보령시(33.23%), 서천군(33.82%)도 모두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호남권인 광주·전남·전북은 전반적으로 다른 광역시·도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박빙 승부 중인 전북 남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47.31%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 임실군(42.35%), 순창군(45.73%) 역시 남원시 못지않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으며, 전남 목포시(38.49%)와 순천시(34.97%), 전북 군산시(33.97%)의 사전투표율도 전체 사전투표율을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