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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코로나19, 공기 중 에어로졸 4m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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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적정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고민을 안길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과학계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공기 중에 미세하게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멀리 퍼진다는 게 그 골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은 코로나19 병동에서 공기 표본을 조사해보니 바이러스가 환자로부터 최대 약 4m까지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세계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2배에 달해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훠선산 병원의 일반 중환자실 공기와 표면에서 표본을 채취해 조사했다.
이 병동에는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2일까지 환자 24명이 입원한 바 있다.
공기 샘플 조사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됐다.
사람이 내뱉는 침방울 중에는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튀어나와 몇 초 만에 가라앉는 것들이 있는 반면 말을 하거나 숨을 쉴 때 아주 미세한 크기로 누출돼 몇시간씩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들도 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환자보다 아래에 있는 공기에 집중돼 있었는데 환자로부터 거리가 13피트(약 4m)까지 떨어진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보다 위에 있는 공기에서도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포착됐는데 거리는 최대 8피트(약 2.4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각국 보건당국이 통상적으로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인 2m보다 훨씬 길어 주목된다.
다만 미세한 침방울을 담은 에어로졸의 전염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분명하고 과학자들 사이에 가타부타 견해차가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한 지금까지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보건당국은 WHO보다 조금 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 말하거나 숨쉬기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 때문에 공공장소에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라고 당부하고 있다.
표면 검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부분 병동 바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마도 중력 때문에 바이러스를 담은 침방울이 바닥으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 마우스, 쓰레기통, 침대 난간, 문손잡이 등 사람의 접촉이 잦은 표면들에서도 높은 수위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관측됐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의료진의 신발 바닥 샘플을 조사해보니 절반이 양성이었다"며 "신발 바닥이 바이러스를 실어나르는 기능을 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학술지인 `신흥전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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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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