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닷새 연속 5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4월 말 등교 수업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대전시 대전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해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면서도 "전 학년 온라인 개학 후에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1일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지속할 때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한 것은 교육부 자문 교수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30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47명, 8일 53명, 9일 39명에 이어 닷새 연속 50명 안팎을 기록했다.
정부도 확진자 수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 체제 전환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전날 1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4월 등교수업 가능성에 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확진자 숫자도 중요하지만, 대체로 하루 50명 이하면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의료기관이 대처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사회적인 활동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박 차관은 이어 "4월 19일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라면서 "4월 말에 등교가 가능할지 아닐지는 교육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전문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4월 말이 아니라 다음 주라도 등교 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며 "(빠른 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앞서 9일 중3·고3부터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 1∼3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