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이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 연쇄 살인마인 지우개와 아슬아슬한 총격전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메모리스트’ 10회에서 선미는 기억을 지우는 초능력을 가진 지우개로부터 모든 기억을 잃은 윤이태(정영섭 분)와 마주하고 충격에 빠졌다. 윤이태의 기억을 스캔한 동백(유승호 분)이 ‘그믐달이 저물기 전에 동백에게 가장 고통이 될 제물이 죽게 된다’는 지우개의 살인 예고를 확인했고, 선미와 동백은 수비만 했던 지금까지 와는 달리 태세를 전환해 역공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둘은 지우개를 함정에 빠뜨릴 덫을 놓고자 머리를 맞대며 한층 탄탄한 공조를 이어갔다.
초능력자인 지우개를 상대로 하는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선미는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피아 식별부터 다시 해 나가는 철저함을 보였다. 선미는 부하직원들도 모르게 그들의 알리바이를 미리 체크하는 등 용의주도한 프로파일러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오세훈(윤지온 분)을 미끼로 지우개의 정체를 파헤칠 작전을 짜며 그에게 “약속할게. 가장 강력한 백업을 받게 될 거라고.”라고 말하는 선미에게서는 리더의 묵직함도 엿보였다.
한편 지우개를 유인하기 위해 진재규(조한철 분)가 입원한 것으로 위장하고 병동의 맞은 편 건물에서 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던 선미에게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모니터와 무전 등 모든 통신 수단이 갑작스럽게 먹통이 된 것. 이때 진재규가 함께 있던 특공대원이 지우개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선미에게 “지우개야, 쏴!”라고 소리쳤다. 이에 선미는 무장한 대원을 향해 관등성명을 말하라고 수차례 명령했다. 하지만 그가 답하지 않자 선미는 거침없이 위협사격을 해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대답 대신 권총을 꺼내려는 대원에 결국 선미가 그를 저격했다. 쓰러진 대원의 얼굴 확인을 위해 선미가 다가가는 순간 섬광탄이 터졌고 상황은 역전됐다. 지우개로 추정되는 대원의 총구가 순식간에 선미를 향했기 때문. 그러나 그 앞을 막아선 진재규가 선미 대신 총을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정전이 된 공간에서 선미의 총격이 이어졌지만 지우개는 사라진 뒤였다. 이후 예고편에는 진재규의 유언을 듣는 선미의 모습이 드러나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이세영은 ‘메모리스트’를 통해 날카롭고 냉철한 프로파일러 연기부터 화려한 추격신까지 모두 아우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의사요한’, ‘왕이 된 남자’ 등 전작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결의 연기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이세영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 이세영은 영 앤 프로페셔널 캐릭터인 ‘한선미’의 리더십을 십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역대급 총격 액션을 탄생시키며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앞으로 이세영이 이끌어 나갈 에피소드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