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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경리단길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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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가 19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시 찾고싶은 경리단길` 조성사업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조성사업은 회나무로 전 구간(900m)에 걸쳐 이뤄진다. 노후 보도를 정비, 장애물을 없애고 이색 디자인 거리를 조성한다는 게 구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구는 우선 경리단길 진입로 보도를 확장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마을버스 정류장(삼거리시장역)에는 이벤트 광장, 녹지 휴식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경리단길 종점도 보도를 넓히고 핸드레일·벤치·포토존을 설치, 전반적으로 화사하게 꾸민다. 또 도로 곳곳에 험프식(고원식) 횡단보도를 신설한다. 이 외에도 구는 맨홀 뚜껑, 마을버스 안내사인, 가로등에 이르기까지 경리단길에 통일된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리단길 일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많이 낮춰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리단길 인근 남산 소월길에는 전망대 2곳을 설치한다. 상권 확장을 꾀한다는 취지. 3m×6m 규모 데크형 전망대에 서면 경리단길은 물론 서울시내를 두루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 안전펜스, 휴게벤치도 단순·간결한 디자인으로 미감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다시 찾고 싶은 경리단길 조성을 위해 디자인 용역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원조 ‘~리단길’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경리단길 외 이태원 관광 특화거리[세계음식거리(이태원로27가길), 베트남 퀴논길(보광로59길)]도 재정비에 나선다. 도로·보도정비, 디자인(조명, 계단, 벽화) 시설 공사에 15억원을 투입, 10월까지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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