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에서 입국자와 그 가족,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신도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자치구들 발표를 종합하면 신규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최소 11명이며, 이에 따라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최소 544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3주 넘게 자가격리하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확진된 사례도 있다.
성북구에 따르면 돈암동 거주 31세 남성이 3일 검사를 받아 4일 확진됐다.
이 남성은 독일과 프랑스에 다녀온 33세 형(성북구 7번)이 확진된 3월 1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들 형제(성북구 7번·16번)의 어머니인 50세 여성(성북구 12번)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3월 19일에 재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서울 동대문구는 답십리1동 거주 34세 여성과 휘경2동 53세 남성이 각각 관내 29, 30번째 확진자로 4일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29번 환자는 동대문구 28번 확진자인 생후 9개월 아기의 어머니다. 지난 1일 미국에서 돌아왔고 먼저 확진된 아기와 함께 3일부터 입원 중이다. 증상은 없는 상태다.
동대문구 30번 확진자는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직장 동료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은평구 25번 환자는 응암동에 사는 20대 여성으로, 작년 12월 1일부터 올해 4월 2일까지 업무상 영국 런던에 체류하다가 3일 귀국해 서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아침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에선 중화1동 거주 51세 여성이 관내 15번째로 확진됐다. 그는 강남구 46번 확진자(64세 여성, 4월 3일 확진)의 직장 동료로, 강남구 소재 직장 근무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랑구 15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지하철 7호선 청담역·중화역, 분당선 선정릉역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 우장산동에 사는 20대 남성(강서구 23번)과 관악구 서림동 36세 여성(관악구 39번)은 미국 뉴욕, 서대문구 창천동의 19세 남성(서대문구 16번)과 서대문구 북가좌2동의 25세 여성(서대문구 17번)은 영국, 마포구 서교동 30대 남성(마포구 19번)은 필리핀에서 돌아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관악구에서는 만민중앙교회 신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관악구 40번 환자인 신림동 52세 여성은 앞서 확진된 교회 목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