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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n On Me' 부른 美 소울 거장 빌 위더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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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온 미`(Lean on me·나에게 기대세요)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소울(soul)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가 심장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1세.
통신은 위더스의 가족을 인용해 위더스가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위더스 가족은 성명서에서 "고인은 가사와 노래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그들을 서로 연결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더스는 1970년대 `린 온 미`를 비롯해 `에인트 노 선샤인`(Ain`t No Sunshine), `러블리 데이`(Lovely Day),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소울음악의 전설 가운데 한명이다.
위더스는 생전 그래미 `베스트 R&B 송` 상을 세 번 받았으며, 지난 201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도 이름을 올렸다.
위더스는 대공황 말기인 193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났다. 십대에 해군에 입대해 9년간 복무한 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LA의 클럽에서 공연을 했다.
정식으로 데뷔 앨범을 발매한 것은 33세 때였다. 1971년 발매한 데뷔 앨범 `저스트 애즈 아이 엠`은 성공을 거뒀고, 수록곡 `에인트 노 선샤인`으로 첫번째 그래미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 선보인 2집 `스틸 빌`의 `린 온 미`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이 노래는 1987년 혼성그룹 `클럽 누보`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다시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고 작곡가로서 위더스에게 그래미상을 안겼다.
위더스의 또 다른 그래미 수상작은 색소폰 연주자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와 함께한 1980년 곡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다. 이 곡은 1997년 윌 스미스의 리메이크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위더스는 1985년 `워칭 유, 워칭 미` 앨범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은퇴했지만, 그의 노래들은 R&B와 솔의 고전 명곡으로 남아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솔직하고 부드러운 창법에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인 그의 노래는 결혼식과 파티 등 수많은 행사장에 등장하는 애창곡이 됐고, `린 온 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도 울려 퍼졌다.
AP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종사자 등 많은 사람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더스의 노래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며 "그의 노래는 대중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더스의 별세 소식에 팝 스타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비치 보이스의 리더였던 브라이언 윌슨은 SNS에 "그는 `작곡가의 작곡가`였다"고 썼고, 레니 크래비츠는 "내 영혼은 언제나, 앞으로도 당신의 음악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위더스의 201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존 레전드는 "그는 정말로 탁월한 작곡가이자 스토리텔러였다"며 "그가 자신의 재능을 세상과 나눈 것에 감사하다"고 SNS에 썼다.
빌 위더스 별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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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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