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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초 폭로' 리원량 의사 '열사'될까…후베이성 정부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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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1986∼2020)에게 `열사` 칭호가 추서됐다.
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리원량을 비롯해 코로나19로 희생된 의료진 14명을 `열사`로 추서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다.
열사로 추서된 이들에는 왕핑(王萍) 우한제8병원 원장, 장쉐칭(江學慶) 우한중심병원 의사, 류즈밍(劉智明) 우창병원 원장, 우창병원 간호사 류판(柳帆), 결혼식을 미루고 환자 치료에 나섰던 젊은 의사 펑인화(彭銀華) 등이 포함됐다.
후베이성 정부는 "이들은 개인의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을 바쳐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사명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안과 의사인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를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리원량은 작년 12월 30일 동창인 의사 7명이 같이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스 환자들이 발생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이 사실은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돼 결국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리원량은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공안에 끌려가 `훈계서`에 서명을 하는 처벌을 받았다.
이후 리원량은 코로나19에 걸려 지난 2월 6일 병상에서 숨지고 말았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속에 그의 사망은 당과 정부를 향한 중국 민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
중국 정부는 이후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재조사에 나서는 형식을 통해 공안이 리원량의 `훈계서`를 철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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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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