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이번 달 임기를 마칩니다.
코로나발 불황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새로 올 지 하마평만 무성한데요.
누가 오든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에 둔 통화 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고승범, 신인석, 조동철, 이일형.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는 금통위원들입니다.
통상 이맘때면 누가 새로 올 지 발표가 났어야 하는데 올해는 유독 조용합니다.
코로나발 경제 위기로 한국은행이 연일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탓에 하마평만 무성할 뿐입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
"시간이 좀 지나긴 했습니다. (발표가) 좀 늦어질 것 같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새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각자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됩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서 경제분석관을 지내며 과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도 거론됐던 조윤제 전 주미대사.
증권선물위 상임위원 출신인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과 금융위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을 지냈던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한국은행의 첫 여성 임원이었던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과 같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있었던 김진일 고려대 교수와 김소영 서울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까지.
현재 새 금통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입니다.
[인터뷰] A 금통위원 후보
"(금통위원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는데 정작 제게는 전혀 (연락이) 없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상황이 엄중한 만큼 사상 처음으로 금통위원이 연임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0%대 기준금리에, 한미 통화 스와프, 한국판 양적완화에 이르기까지.
연일 파격적인 경기부양책들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무더기 교체''가 자칫 통화정책에 혼선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4월 금통위가 불과 1주일여 밖에 남지 않은 점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분이라면 (금통위원) 연임 자체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무더기 교체의 반복을 막기 위해 이번 신임 금통위원 가운데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추천 인사의 임기는 4년에서 3년으로, 1년 줄어듭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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