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를 인터넷 포털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대한민국`으로 드러났다.
30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구글에서 `S&P500`을 검색한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인 구글을 통해 검색된 최신 동향을 종합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구글 트렌드 캡처)
지난 1년간 대한민국에서 검색된 `S&P500`을 100으로 봤을 때 2위인 대만은 64, 일본은 55, 싱가포르 45, 세인트헬레나는 40을 각각 기록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선두권을 차지했다.
그 뒤를 홍콩(38), 뉴질랜드(31), 이스라엘(24), 캐나다(23), 호주(20)로 톱 10에 이름을 올린 반면 미국(15)은 11위, 영국(10)은 17위, 독일(5)은 27위, 프랑스(3) 34위로 미국을 포함한 서구 선진국의 검색규모는 한국의 1/10 미만이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유독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2개의 차트와 한 사람의 조언을 참고로 해보자.
(1) S&P500 현재와 2008년 (자료: 매크로본드, 노르디아마켓)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S&P500지수의 현재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을 비교한 차트를 보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이 다르지만(통화,재정정책 발동은 당시보다 8개월 이상 빠르다) 주가지수가 당시의 경로를 반복한다면 진짜 바닥은 늦 여름이 될 것이다.
(2)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 현재와 2008년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을 현재와 2008년 당시와 비교한 것이다. 당시와 다른 점은 국채수익률이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3월 초~ 중순에는 오히려 상승했지만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정반대로 움직인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서라도 공급하는 초유의 정책을 거의 동시에 발표한 효과로 국채시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만약 12년 전의 경로를 따른다면 바닥은 4월 말 ~ 5월 초가 될 것이다/
(3) 워렛 버핏 CNBC 인터뷰 (2/25, 사진 : CNBC 캡처)
세기의 투자자로 추앙 받는 워렌 버핏은 미국 주식시장 폭락이 시작되던 지난달 2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라면 되새길 만한 조언을 무려 2시간에 걸쳐 쏟아냈다.
주요 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폭락장은 좋은 기업(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2. 주식투자자는 항상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3. 현재 장세에는 채권 보다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
실제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폭락한 델타항공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전 세계 증시가 하락장 가운데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인가, 본격적인 회복세인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S&P500을 검색하는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도 단연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겠다.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상위 3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레버리지ETF이다.
버핏의 말처럼 주식시장의 바닥은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다만 바닥을 찾으려는 이런 열기와 좋은 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만 유지된다면 오랜 기간 찬밥 신세였던 국내 증시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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