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로나19가 유럽 전지역에 확산되면서 루이비통이 화장품 공장에서 향수 대신 손세정제 생산해 화제가 됐었죠.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도 최근 수요가 급증한 손소독제를 생산하며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물 없이 간편하게 손에 남아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 소독해주는 '손소독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장품 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손소독제 생산 라인을 보유한 화장품 OEM 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국콜마는 지난달부터 화장품 공장에서도 손소독제 생산을 재개했으며 5월까지 주문이 꽉 차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콜마 관계자
"제약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손소독제를 코로나19로 몰려드는 주문량을 채우기 위해 의약외품 허가를 되살려 매일 7만개씩 생산하고 있다.
현재 5월까지 생산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늘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의 주문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를 비롯해 로컬 브랜드에 손소독제를 납품 중인 코스맥스는 현지 생산 라인을 쉴틈없이 풀 가동 중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화장품 업체들은 이제 성장성이 높은 손소독제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3년 브랜드숍 최초로 손소독제를 선보인 네이처리퍼블릭.
이곳은 대용량 패키지 출시, 유통망 확대(이마트) 등의 선제 전략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 전 보다 손소독제 판매량이 42배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에서 손소독제를 내놓았던 애경산업도 지난달 손소독제 매출이 전월 보다 24배 늘었습니다.
화장품 대기업 아모레퍼시픽까지 다음달 손소독제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손소독제와 같은 위생용품이 K뷰티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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