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2.5% 가까이 하락하며 1670대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늘리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공포를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0월 5일(1,666.52) 이후 최저치다.
전장보다 74.02포인트(4.32%) 내린 1,640.84로 개장한 코스피는 계속되는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1조9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개인은 5천990억원, 기관은 3천58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4.52%)와 보험(-6.71%), 전기가스(-4.75%)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3.27%)와 SK하이닉스(-0.25%), 삼성바이오로직스(-2.91%), NAVER(-2.58%), LG화학(-1.92%), 삼성물산(-1.67%)이 하락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빅컷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만큼 우리 경제가 악화됐다는 점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급등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오른 달러당 1,243.5원으로, 1,240원 선을 넘어서며 외국인 매물 압력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49포인트(3.27%) 내린 488.02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495억원, 기관이 8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34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