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17일 발표한다.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에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유 부총리는 오후 브리핑에서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판단 근거,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개학을 한 번 더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미성년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0∼9세 85명, 10∼19세 432명이다.
각 시·도 교육청과 대학에서 취합한 바로도 지난 12일 기준으로 확인된 학생 확진자가 312명, 교직원 확진자가 93명에 달한다.
방역 당국도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이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추가 연기 기간은 2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개학은 3월 23일로 3주 미뤄진 상태다. 개학을 1주 더 미루면 3월 30일, 2주 더 미루면 4월 6일에 개학하게 된다.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지면 전국 학교는 사상 첫 `4월 개학`을 하게 된다.
교육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하게 되면 학사일정 조정 방안, 맞벌이 부부 돌봄 지원 등 후속 대책도 함께 나올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 일정까지 연기되는지도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