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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은혜의강교회, 주민 항의에도 1일·8일 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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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인근 주변 주민들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은혜의 강 교회가 위치한 곳은 왕복 8차선 산성대로 바로 옆 4층짜리 상가다. 교회는 이 중 3층과 4층 각각 30여 평 공간을 학원과 나눠 쓰고 있다.
이 건물에는 은혜의강 교회와 학원뿐 아니라 커피숍과 병원, 식당 등이 있다. 위층 교회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현재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
건물 내 학원 관계자는 "지난 9일 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직후 학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등록을 취소할 건지 여부를 물어봤다"며 "지금 시국에 원생들을 학원으로 부를 수 없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에 신도로 추정되는 사람 20여 명이 꾸준히 드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3층 예배당에서 예배를 마친 뒤 4층 공간에 모여 식사를 할 때면 노랫소리와 함께 고성이 흘러나와 주민들과 종종 갈등을 빚어 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뿐 아니라 이 교회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말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한 이후인 지난 1일과 8일 2주 연속 예배를 강행해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 A(53) 씨는 "주변에 큰 교회들은 다 예배를 쉬는 데 유독 은혜의 강 교회만 난리 통에도 집회를 강행했다"며 "하지 말라고 누가 고함을 치고 그랬는데도 2주 연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48) 씨는 "교회가 안수기도를 전문으로 하는지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갈 곳 없는 어려운 분들이다 보니 통제가 잘 안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회 건물은 언덕 경사로와 인접해 있어 4층 출입구가 뒤쪽 주택가 1층과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교회를 찾아온 신도들과 주민들 간의 접촉이 잦았다며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C(51) 씨는 "교회 주차장과 바로 뒤 주택 간 간격은 5m도 채 되지 않는다"며 "매일같이 드나드는 사람들과 무수한 접촉이 있었는데 추가 감염이 없으리란 보장이 있겠나"고 말했다.
앞서 성남시는 이날 오전 은혜의 강 교회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큰 규모다.
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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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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