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지역 추가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이후 완치 환자 수가 확진자 수를 앞서는 골든크로스 상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결코 안정기는 아니다"라며 오는 28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시민운동 기간으로 제안하고 외출·이동 최소화 등을 요청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 환자는 6천31명으로 전날보다 41명 증가했다.
지난달 21일(5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수치다.
대구 지역 하루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흐름이다.
완치 환자 수도 연일 늘면서 확진 환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확진자 73명에 완치자 99명이었고, 이튿날 잠시 주춤하다가 14일에는 확진자 62명에 완치 환자가 106명이었다.
15일에도 완치자(67명) 수가 확진자(41명) 수를 넘었다.
확진자 중에는 남구 성심요양병원 환자 1명과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간호사 1명, 남구 리더스 재활병원 간병인 1명이 포함됐다.
북구 보금자리복지센터 주간보호센터에 등록된 어르신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됐다.
대구 확진자 6천31명 가운데 2천541명은 전국 71개 병원에 입원했고 2천63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확진 판정 뒤 자가 입원대기 환자는 335명이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가운데는 청송소노벨 가족형 생활치료센터에 16명이 가족 단위로 입소했다.
지금까지 완치 퇴원·퇴소 환자는 474명이며 사망자는 51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뎌지고 있고 완치 환자 수가 확진 환자 수를 앞섰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을 2주만 더 감내해 줄 것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제안한 시민운동은 2주간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지역 추가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로 만들자는 내용이다.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통제 강화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일시적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