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안녕하십니까? 지난주 금요일,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 글로벌 증시의 폭락 현상은 유가 하락이 가져 왔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진행된 상황인가요?
유동원: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의 큰 폭의 변동성을 야기시킨 주범은 유가 폭락입니다. OPEC이 하루 1백50만 배럴 감산 합의 했지만, 러시아의 동참 불확실로 인한 9% 이상의 유가 급락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유가 폭락, 낮은 유가 진행형, 미 세일가스 자금난 지속, 연쇄 파산 우려 등 비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주말 동안 사우디는 러시아의 결정에 불만을 보이며, 감산을 하지 않고, 증산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유가가 추가적인 급락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WTI 유가는 과거 4년전 2016년 미국 세일가스 위기 관련 우려와 수준까지 급락한 상황입니다. 단 2일 동안 30% 이상의 유가 폭락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을 감안하면 33달러 이하 수준까지의 변동성이 충분히 가능한 시깁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실제 감산이 일어나고, 미국 세일가스 또한 향후 공급 조절 가능성도 충분히 상존합니다. WTI 40달러 이하는 마지노선으로 여러 산유국들의 노력이 향후 유가 반등 가능성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또한, 세일가스사들의 부도현상이 나타나도 미국 S&P시총의 1%로 미만 수준이고, 미국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5%포인트 수준으로 판단합니다. 오히려, 유가하락은 물가 상승률 크게 하락 시키며, 미연준 및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승시킬 것이 예상됩니다.
정세미: 일부에서는 유가 폭락이 미국 세일가스 회사 줄도산과 이어지고, 이에 따라서 미국의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던데이런 우려 또한 지난 월요일 급락장을 만든 건 아닌가요?
유동원: 많은 분들이 이번 유가 폭락으로 인해 미국의 세일가스 회사들이 망할 것이고, 따라서, High Yield 채권 금리가 폭등할 것이고, 이것이 미국 경제의 위기와 연결 될 것이라는 의견을 말씀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 달 말 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입니다. 미국 세일가스 회사들이 망해서 미국 경제가 휘청하기 보다는 유가가 낮아져서 소비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지기 때문에, 또한, 생산기지의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이 더 크고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더 확대될 수 있다 판단합니다. 또한, 제가 2016년 2월에 쓴 책 "위기의 한국경제, 그래도 희망은 있다" 에 나와 있듯이 유가 쇼크가 왔던 2016년 초 시기가 정말로 좋은 투자기회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지금의 세일가스회사들의 부채문제는 2016년 2월보다 적어도 1/3 정도 더 낮아진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글로벌 채권 금리가 그 시절 대비 크게 낮아져 있다는 점을 잊지맙시다. 세일가스회사들이 다 망한다 해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미국 경제의 0.5%도 안된다 판단합니다. 세일가스회사들의 지난 4년간 Consolidation을 감안하면, 4년 전 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이 50달러 이상이었다면, 이제는 많이 낮아졌다 추측됩니다. 정말 감사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낮은 유가 시대는 이미 예견되어 있습니다. 유가 페러다임의 변화는 4년 전부터 내가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가 대체에너지화되는 것은 대세입니다. 글로벌 워밍, 환경보호 등으로 인해 전기차로의 변화는 이미 전세계가 인정한 내용입니다. 유가는 앞으로 45달러 이하 수준에서 지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장기적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미국의 대표 석유 관련 ETF의 잔존가치를 돌려보고,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러시아 지수의 잔존가치를 돌려보면, 현 가격대는 너무나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따라서, 패닉 현상이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여기에 동조하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다 판단됩니다. 물론, 러시아 MICEX지수, XOP.US, MPC.US 등의 이익 전망치는 급락한 유가에 따라 큰 폭 조정을 받을 것이지만, 이미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도 상승여력이 아주 높게 나오는 만큼, 지금의 유가 30달러 수준이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저가 분할 매수 구간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향후 유가는 아마도 35~5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페러다임의 변화는 유가를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 시키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정세미: 미국의 추가 부양정책 중 하나가 추가 금리 인하이죠. 아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로 예견하시나요?
유동원: 이미 시장은 미연준이 오는 18일에 적어도 0.5% 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반영 중입니다. 유가가 낮게 유지되면 당연히 물가 상승률이 낮게 유지 가능해 집니다. 따라서, 유동성 부여, 금리인하가 가능해 진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월의 인플레이션 2.5%는 큰 폭 2월~3월에 하락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미국 연준은 적극적인 추가 금리 인하를 감행할 것이라 예상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겨우 0.7% 수준입니다. 결국, 단기 금리를 미연준이 낮추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현재 25 bps 수준에서 향후 연말까지 0.75 bps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여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 예상합니다. 또한, 현재 미국의 공포와 탐욕지수 이제 6으로 폭락한 상황입니다. 공포의 최고조 상황이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지속 상존하겠지만, 상승 변곡점은 오는 3월 18일 미연준 FOMC 미팅에서 금리 추가 0.5% 인하가 될 가능성 높다 판단합니다. 지속 3월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 판단합니다.
정세미: 미국 국채 금리와 미국 배당 수익률 추이를 보면서 미국 시장의 상황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동원: 현재 미국 채권 투자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미국의 국채 금리들은 미국 장기 잠재성장률 0.5~0.8% 반영 중입니다. 실제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적어도 1.5%~2% 수준으로 판단합니다. 미국 국채 고평가 현상과 주식하락으로 인해 미국 S&P500의 실질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10년 국채금리)은 현재 1.5%포인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0년 국채 금리와의 차이는 이제 1% 포인트가 넘는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 명목 배당 수익률은 2% 수준이다. 과거 이런 수준의 실질 배당수익률이 나타났던 시기는 2007~2008년 주가 폭락 후, 큰 폭 금리 인하 후, 2009년 증시 폭등 시작 전 시기와 동일합니다. 조만간 높아진 유동성이 상당부분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크게 상승 중으로 판단합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정만 일어나면, 유동성 장세, 즉, 실적은 하향조정, 하지만 주가는 크게 상승하는 주기가 향후 6~12개월 동안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판단합니다. 따라서, 너무나 힘든 극도의 변동성 구간이지만, 지금은 패닉 매도에 동참이 아닌, 저가 분할 매수 유효 시기로 지속 판단합니다. 판데믹 우려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서고 있고, 각국 정부 마다 재정확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은 올해 13개성과 도시에서 34조위안의 프로젝트 투자방안을 내놓았습니다. GDP 1/3의 규모로 2008년 말 부양책으로4조위안의 투자는 우습게 느껴집니다. 주로 4차산업 관련 인프라(5G, 클라우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도시구축 등)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인민은행은 금리인하를 했고 추가 인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의 전세계가 대공황의 시작에 놓인 듯,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포가 팽배할 때 시대의 기회가 만들어 집니다. 지금 발효되고 있는 부양책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최대, 아니 그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한순간에 부여하고 있는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 투자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 투자의 매력도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판단됩니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코로나 사태 이전 1.7% 수준에서 지금 0.5% 대로 1.2% 포인트나 급락했다는 것은 미국 주식의 가치가 25% 이상 급등했다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19의 확산은 두렵다. 유럽과 미국의 확산은 이미 기정 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공포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상되는 이벤트에는 시장은 담담하게 반응합니다. 오는 3월 18일에 추가 미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W자 반등의 주식시장이 만들어 질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대의 유동성 부여만큼, 큰 반등 장이 앞으로 6~12 개월 동안 나타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 코로나 공포가 팽배할 때,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3월에 저가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은 유효하다 판단됩니다.
정세미: 미국 증시의 최악 시나리오를 반영하면 어떤 지수대가 나옵니까?
유동원: 글로벌 증시가 어제 대 폭락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유가의 폭락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두려움이 글로벌 증시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이성을 차리고, 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오늘 내가 좋아하고 있는 대표적인 2개 국가, 미국과 중국의 대표 지수들의 Sensitivity Analysis를 시도해 봅니다. 아주 단기간에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폭락현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한달도 안되는 구간 고점 대비 19%나 폭락했다면, 대세하락장이 시작되는 건지, 아니면, 어디가 바닥인지를 가늠해 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기입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한달간 나스닥이 17.5%, 다우존스가 18.5%, 중소형주가 22.1% 폭락했습니다. 여기서 추가로 얼마나 더 하락할 것인지, 대세하락장의 시작인지 가늠해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이어질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기존의 예측처럼 올해 여름, 가을이 되면,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진다는 가정을 한다면, 이번 조정이 엄청난 투자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고, 3월 말까지 저가 분할매수가 적절한 투자전략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고, 전세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의 시작에 있고, 코로나 사태가 내년에도 지속 이어진다는 가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올해, 내년, 그리고 내후년까지 미국과 중국의 이익증가율이 0%라고 가정하고, 가장 낮은 2022년 예상 ROE 만 가지고 미국과 중국 대표 지수들의 적정가치를 구해 봅시다. 대충 결과 값은 위과 같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도, 이제 미국의 대표 3대 지수의 적정한 가치는 현 지수 대 보다 높습니다. 중국의 경우, 최근 그 조정 폭이 낮아서인지, 지금 지수 대비 약 6% 정도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옵니다. 아무튼, 이제 어느정도 패닉 매도의 추세는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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