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 조치 첫날 대상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강세였는데요.
하지만 WHO 팬데믹 선언과 남은 변수를 볼 때,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강화한 첫날.
처음 적용 대상은 11개 종목인데, 이 중 9곳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크로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엘컴텍, 씨젠 등은 7% 이상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폭락 장에 대비한 당국의 조치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바이오 섹터에 숏커버링이 반영돼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구간이란 점에서 효과가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번 금융당국의 조치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것일 뿐, 주가 부양 수단이 아니란 겁니다.
특히 이번 조치가 3개월로 한정돼 있어 그 영향이 제한적이란 설명입니다.
또 WHO의 팬데믹(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선언과 유가 쇼크 등 시장 하락 변수들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공매도가 아니더라도 선물, 옵션 연계 등을 통해 시장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것도 살펴야 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외국인 차입 공매도 안하고 선물을 판다고 하면 기관에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식이 되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로 차입 공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과열 지정 종목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새로 지정된 공매도 과열지정 종목은 두산, 제넥신, 한화생명 등 29곳으로 오는 25일까지 공매도 거래가 금지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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