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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휴직자 10년 만에 ‘최대’...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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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일시휴직자 증가폭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으로 만드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잇따라 멈추고, 영세중소기업의 휴업과 휴직도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가 49만2천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석 달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세입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로 통계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개선됐습니다.

고용지표만 보면 코로나19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서민일자리인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 명 넘게 줄었고, 음식숙박업 등 소비와 직결된 업종에선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지표는 1년 전보다 30% 늘며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일시휴직자 수입니다.

직장이 있지만 조사기간에 일은 하지 않은 사람들로, 취업시간은 0시간이지만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이들이 지난달 14만2천명 증가해, 늘어난 취업자 3명 중 1명을 차지했습니다.

사실상 실업자를 취업자로 잡으면서 통계착시 효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인터뷰>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노인일자리사업에 나서셨던 분들도 조금 상황을 보기 위해서 이제 들어가신 분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일시휴직 증가세는 민간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휴업이나 휴직을 하기로 하고 정부에 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이 벌써 1만 곳을 넘어선 것입니다.

최근 열흘간을 보면 하루에 1천곳 이상 신청이 쇄도하는 등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영세 중소기업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동향은 조사시점이 2월 중순, 코로나19 불안감이 높아진 지난달 하순 이후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반영을 못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신종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이후의 상황은 추가적인 악화가 우려됩니다. 이런 부분이 국민들의 체감 고용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용시장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파고들면서 취약계층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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