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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트럼프 왜 검사 안받았나..."최고의 위협"

전직 경호원 "현 상황 최고의 위협…밀착경호, 코로나19에 소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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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두고 미국에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 접촉은 아니어도 확진자를 접촉한 이들과 악수 등을 한 터라 현직 대통령임을 감안해 백악관에서 적극적 조치에 나설 법한데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미 보건당국은 60대 이상을 겨냥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73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책 논의를 위해 의회를 찾았다가 왜 검사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큰 문제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럴) 이유를 못찾겠다"면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주치의와 대화했다면서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 증상도,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증상 등이) 있다면 여러분이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오래 밀접한 접촉을 한 것도 아니고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검사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답변 없이 회견장을 나갔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왜 대통령이 검사를 받도록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만큼 확인 차원에서라도 검사를 할 법 한데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미 보건당국은 전날 60대 이상을 콕 집어 감염의 경우를 대비해 음식과 약품을 비축해두라며 각별한 주의를 공개적으로 당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식 계산법으로 73세다.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한 연령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WP는 지적했다. 9일 있었던 기부금 모금 행사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줄을 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악수했는데 전문가들이 하지 말라는 일을 대놓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지난달말 보수행동정치회의(CPAC)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주최측 및 공화당 의원들과 잇따라 악수하거나 일정을 같이 한 상황이다.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대통령을 코로나 19 노출 위험으로부터 `물샐 틈 없이` 막아내야 하는 특명을 안게 돼 비상이 걸렸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소동`(Trump scare)은 어떤 미국인도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여러 정치권 인사들이 코로나19 환자와의 접촉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직 경호요원은 현 상황을 "최고의 위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경호요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할 때 공격 가능성에 대비, 근처에 있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의 문을 열어둔 채 그를 밀착 경호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예고 없이 퍼지는 조용하고 보이지 않는 `적`이라는 점에서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2014년 현직에서 떠난 전직 대통령 경호 요원인 조너선 와크로는 "전염병에 있어 근본적인 원칙은 대통령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비밀경호국 등이 대통령과 대중의 거리를 6∼10피트(182.88∼304.8㎝)를 유지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와크로는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접근 제한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하고야 마는 대통령의 스타일상 비밀경호국 입장에서 희망 사항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밀경호국은 조만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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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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