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오늘(11일), 지난달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방안으로 명예퇴직 실시를 시행한 바 있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 노력으로 `일부 휴업`을 검토 중에 있으며,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로 10일 문서를 발송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전체 창원공장의 조업중단이나 사업 중단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 드린다"고 밝히고, "창원공장의 전체 또는 부문의 조업중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휴업`은 특정한 사업 부문에 대해 실시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는 `일부 직원 대상 휴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회사는 고정비 절감을 위한 추가 방안의 차원으로 대상자들을 선별해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며, 일정 기간 쉬게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명예퇴직과 일부 휴업 등 구조조정 방안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경영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경영난을 겪으면서 명예퇴직에 이어 일부 휴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정연인 대표이사는 10일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 협의 요청서를 보내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3년간 지속된 수주 물량 감소로 올해 창원공장 전체가 저 부하인 상황에서 2021년에는 부하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급감한 뒤 앞으로도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 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일부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최대 석 달 동안 개인 휴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기간 동안 해당 직원들에게는 급여의 70% 수준이 제공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유휴 인력에 대한 휴업`도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회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은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44% 급락한 3,59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