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콜센터 직원이다.
의정부시는 10일 신곡동에 사는 51세 여성이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과 같은 콜센터에서 근무한 또 다른 의정부 거주 여성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을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이송, 격리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앞서 경기도가 이날 오후 "이 여성이 1차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질병관리본부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해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곡동에 사는 51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자의 경우 99%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판정에 준해 시민들께 긴급 공지한다"며 이 여성의 동선 등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현재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곡동의 한 아파트에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으며 남편 역시 증상이 없지만 선별 검사를 받고 자택 격리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오후 6시께 회사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9일 오후 2시께 의정부성모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0일 오전 6시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요일인 지난 6일 오후 6시 퇴근,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구로역에서 회룡역까지 이동한 뒤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7일 오후 8시께 남편과 회룡골 부대찌개 식당에서 식사한 뒤 근처 다이소에 들러 집에 갔으며 8일 오전 10시께 집 근처 미용실(이연헤어)을 방문했다.
9일 오후 1시 25분께 `2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의정부성모병원에 가 검사를 받은 뒤 드림약국을 들렀다.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음식(착한낙지)을 포장해 가기도 했다.
의정부시는 양성 판정 직후 이 여성의 이동 경로에 대한 1차 방역을 마치고 음식점 등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