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624.79

  • 38.47
  • 0.84%
코스닥

949.81

  • 1.89
  • 0.20%
1/4

'2008년과 다르다?'...금리로 본 폭락장세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008년과 다르다?`...금리로 본 폭락장세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코로나19`의 나비효과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재정정책을 통해 돈을 풀거나,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실물경기로의 영향 차단에 안간힘이다.


    (사진 : 허리케인 카트리나 위성사진)

    미국에서는 이번 질병확산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비유하는 것 같다.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재난상황으로 보려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원 규모를 당시 부시 행정부와 비교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오늘 아침 일찍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소득세 인하` 가능성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국인들은 오는 15일까지 세금납부를 마쳐야 한다. 감세와 재정지출은 사실상 동의어이니까. 미국 재무부는 3월에 세금을 받기 이전까지 중앙은행에서 자금을 빌려서 재정을 집행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세를 인하하면 재무부는 그 부족분을 다시 중앙은행에서 빌려야 한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FRB)는 12일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1일물 RP와 2주일물 RP 매입기간을 연장하면서 매입규모도 확대한다고 어제밤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다분히 의식한 대응이다.



    한편 밤 사이 혹독한 폭락장을 경험한 월가에서는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공조를 통해 이번 금융시장 패닉을 막을 것이라면서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금융기관(주로 은행) 사이에 주고받는 초단기금리를 `OIS(Overnight Index Swap rate)`라고 부르는데 우리식으로는 `콜금리`로 이해하면 된다.


    이 기간을 늘리면(통상 3개월이 기준) `FRN(Foward Rate Agreements)`라고 불리며 우리말로는 `선도금리계약`으로 불린다.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이 금리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일정기간동안 빌려주고 빌리는 계약을 맺고, 만기에는 그 시점의 금리차액을 주고 받고 청산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리보금리도 일종의 FRN인 셈이다.

    길었지만 OIS와 FRN을 언급한 이유는 두 금리차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단기적으로 얼마나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자료 : OIS-FRN 스프레드, 블룸버그)



    간밤 이 스프레드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2009년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미국의 자금경색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더우기 지난해 9월 미국의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폭등하면서 일시적으로 단기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터라 시장참가자들의 걱정도 높아졌다.

    실화를 바탕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헐리우드 영화 `빅 쇼트(Big Short)`.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높은 신용등급을 메겨서 돈을 빌려주고 그 대출금을 잘게 잘라서 만든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월가의 탐욕과 `부(富)의 효과`에 취한 정치권과 미국인들에게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세하게 묘사한다.

    영화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로 OIS-FRN 스프레드는 위기가 터지기 이전인 2007년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었다. 모두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지만 초단기 금융시장은 이미 위기를 예고했던 셈이다.

    바로 그 OIS-FRN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도 2008년과 다르다고 말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