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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독할래"…34만원 상당 지폐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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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소독하겠다면서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태워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6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상하이 쉬후이(徐匯)구에 있는 농업은행 지점에 한 중년 고객이 불에 타 시커멓게 된 지폐를 들고 와 교환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다.
이 고객이 들고 온 지폐는 100위안권, 50위안권, 10위안권 등 총 54장으로 액수는 대략 2천위안(약 34만원) 가까이 됐다.
은행 직원들이 한 시간 가까이 불탄 지폐를 한 장씩 확인한 끝에 이 고객은 절반가량인 1천90위안을 새 돈으로 돌려받았다.
이 고객은 재래시장에 다녀온 뒤 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것을 걱정해 소독을 한다면서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켰다가 지폐를 불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뒤인 5일에도 쉬후이구의 다른 농업은행 지점에서도 비슷한 사연의 고객이 또 지폐 교환 문의를 해 왔다.
은행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에 돌아온 현금을 철저히 소독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지폐는 유성 염료로 인쇄됐고 위조방지용 금속 재질의 띠도 있어 전자레인지에 넣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지폐 관리를 강화했다.
인민은행은 `질병 확산 중점 지역`에서 각 시중은행을 통해 회수된 현금을 소독하고 14일간 보관한 후에야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우한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의 화폐는 거둬 파쇄하고 신권을 대량으로 공급했다.
중국 정부는 나아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국민들이 가급적 알리페이 등 전자 결제 수단을 적극적으로 써 달라고 권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전자 결제가 가장 발달한 나라로 손꼽히는 중국에서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서 QR코드 인식을 통한 전자 지불 방식이 매우 보편화해 있다.
다만 아직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이들이 일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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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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