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하지정맥류가 더 악화되는 계절이다.
하지만, 최근 겨울 동안 외부 활동이 자연스레 줄어든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부 출입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면 근육과 혈관이 쉽게 수축하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더욱 악화시킨다.
겨울부터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초봄까지 꽉 조이는 옷을 껴입거나 타이트한 레깅스와 부츠, 스키니진 등을 애용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원활치 못하게 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전열기구에 장시간 다리를 노출시키는 것도 혈관 팽창 및 역류가 이어져 정맥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같은 하지정맥류를 일상 속에서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실내운동이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최근 실내에서 언제든지 가볍게 할 수 있어 평소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다면 참고해 볼 만하다.
김건우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다리 부종이나 하지정맥류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은 다리 스트레칭"이라며 "다리 혈액순환은 혈관의 탄력과 종아리 근육의 펌프 작용으로 피가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종아리 근육이 적절하게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건우 원장은 "잠들기 전이나 일어난 후 누운 상태 그대로 발가락을 꼿꼿이 펴서 몸 쪽으로 당겼다 밀었다를 반복해 주면 스트레칭 효과가 크다"며 "누워서 허공을 향해 하는 자전거 운동법이나 수영처럼 물속에서 하는 운동 역시 다리 혈액순환에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하지정맥류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건우 원장은 "바벨이나 덤벨 등의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 라켓 등을 이용한 운동은 움직이거나 공을 칠 때 배에 힘이 들어가 다리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낫지 않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괜찮을지라도 심할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피부궤양, 피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울퉁불퉁한 혈관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다리가 잘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 자다가 쥐가 나거나 다리 경련이 심한 경우, 이유 없는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최근 하지정맥류 수술과 관련해 혈관경화요법, 레이저열폐쇄술, 고주파열폐쇄술, 생체접착복재정맥폐쇄술(베나실), 기계화학정맥폐쇄술(클라리베인) 등 비수술 치료가 많이 개발돼 복잡한 수술에 대한 부담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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