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인 대유행을 의미하는 '판데믹'을 선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이미 ‘판데믹’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주요국 증시는 연일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기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지난주 뉴욕증시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기준금리 0.5%p 인하라는 연준의 긴급 처방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지난 2주 동안 유럽 주요지수도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당초 3.3%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이 2.9%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0.1%포인트만 낮출 것이라던 IMF는 "코로나가 중국과 주변국을 벗어나 전세계로 퍼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며 "다음 주 이후 수정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We unfortunately over the last week have seen a shift to a more adverse scenario for the global economy. Growth in 2020 will dip below its last year's levels. (우리는 불행히도 지난주 세계 경제에 대한 더 불리한 시나리오로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2020년 성장률은 작년 수준(2.9%) 밑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이에 앞서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2.4%로 수정했습니다.
OECD는 "코로나19가 글로벌 밸류체인, 관광업, 금융시장, 경제심리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03년 사스보다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치는 코로나19가 1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에 따른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번질 경우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1.5%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OECD는 한국의 전망치도 2%로 하향 조정하면서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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