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오늘 오전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키로 하고 사외이사진을 보강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사회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CFO)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사외이사진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전문가 3명을 새롭게 영입하는 안도 확정했다. 이날 추천된 사외이사는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과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진칼 등기이사는 조 회장과 고(故) 조양호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4명은 주인기 한국회계사연맹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등인데, 이석우 변호사는 이달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추천된 3명이 주총에서 확정되면 사외이사는 6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3자 연합이 주주제안 방식으로 사내외 이사를 추천했고,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인 만큼 승패에 따라 이사진은 달라질 수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은 지난달 13일 사내이사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3명과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진칼은 정관에 등기·사외이사를 각각 3인 이상, 이사총수의 과반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정한 것 외엔 이사 수의 상한을 정해두지 않았다. 이에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이 주총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