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효성티앤씨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2차 주주서한을 보냈다.
KB자산운용은 3일 ‘효성티앤씨, FCF(잉여현금흐름) 30% 수준의 주주환원을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통해 배당확대를 요구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주주서한을 통해 효성티앤씨의 주주정책 수립을 요청했던 당시 경영진은 분할 이후 첫해라 배당을 정상 지급하기 어려우나 차후 이익 개선시 합리적 수준의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며 “지난해 효성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대비 4.4배 증가했으나 배당성향은 오히려 54%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잉여현금흐름의 95%를 차입금 상환에 쓰고 5%만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30%로 늘리고 주당 배당금을 1만2,500원으로 확대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은 차입금 상환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KB운용의 분석에 따르면 FCF의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도 차입금 상환에 걸리는 기간은 3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효성티앤씨의 배당성향이 주요 경쟁사 뿐 아니라 그룹 내에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오너 지분율이 높은 효성(101.60%), 효성투자개발(100.50%), 효성ITX(57.41%) 등은 과도한 배당성향을 보인 반면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주주환원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효성티앤씨의 배당성향(9.6%)은 국내 주요 화학기업 평균(36%)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정책과 투자계획, 부채상환 일정 등을 오는 15일까지 밝혀달라”고 덧붙였다.